5/16/2015

애플 워치 밀레니즈 루프 (38mm) 사용기





애플 워치를 약 3주간 사용하였다. 내가 느낀 소감과 생각을 적어본다.






애플 워치 밀레니즈 루프 38mm (Apple Watch Milanese Loop 38mm) 리뷰





모토 360과의 사이즈 비교


우선 디스플레이.


애플 워치는 OLED 디스플레이 (a.k.a. 아몰레드)를 채용했다. 애플 제품이 OLED를 채용한 것은 애플 워치가 처음인데, 디스플레이는 꽤 만족스럽다.




애플 워치가 약간 작다

역시나 해상도가 높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라서 픽셀도 가까이서 보지 않는 이상 보이지가 않는다. 특히, 검은색의 표현력은 정말로 우수한데 베젤과 디스플레이의 경계가 없는 듯한 착각을 준다. 이것은 어두운 밤에 굉장히 아름답다.





어떤게 더 '시계' 같은지..ㅎ

하지만 OLED 디스플레이 특성상 '번인' 현상이 걱정되기도 한다. 손목을 내 쪽으로 향했을 때만 디스플레이가 켜지긴 한다만 오래 쓰면은 번인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긴하다. 뭐 그 전에 신제품이 나와서 또 바꿀지도..ㅎㅎㅎㅎ


아무튼, OLED 디스플레이는 시계에 정말 적합한 것 같다 (검은색의 표현능력 때문에). 샀을때부터 줄곧 해파리가 움직이는 페이스로 설정해놓았는데 파란 해파리가 내 애플 워치 속에 유영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한다.

또한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용해서 기스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모토 360



배터리 부분은 걱정안해도 된다.


처음 받았을 때엔 배터리가 정말 빨리 닳았었다. 하루도 안갔었는데, 마침 그때 배터리 이슈가 있으면 재부팅을 하면 괜찮아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재부팅을 하니까 정상으로 돌아왔었다.



애플 매장의 애플 워치들.. 저게 바로 애플 워치 에디션 ㅎㄷㄷ

하루에 메일을 10통정도 받고 메시지도 몇개 주고받고해도 하루는 거뜬히 사용한다. 내가 한 일주일정도 배터리를 체크한 적이 있는데 12시간 사용하니 평균적으로 50%가 남았다. 야영을 하지 않는 이상 집에서 자니까 폰 쓰는 것처럼 나갈 때 갖고 나가서 집에 올 때까지는 충분히 쓰고도 남았다.

단, 애플 맵스를 이용해서 네비게이션 모드를 사용하면 좀 더 빨리 닳는 것 같았다. 만약 늦게까지 밖에 있으면 애플 맵 사용을 자제하도록..ㅎㅎ




어두운 곳에서 해파리를 보고 있으면 정말 장관이다

그리고 탭틱 엔진은 정말 혁신이다.


이번에 애플이 새로 개발한 탭틱 엔진은 아주 만족스럽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애플 워치는 알림(문자나 메시지)이 오면 진동 대신에 탭틱 엔진을 이용해서 내 손목을 '톡톡' 하고 두드려준다.

따라서 알림이 온지 안온지는 오직 나만 알 수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업무시간에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이다 (키보드 소리만 타닥타닥). 애플 워치를 사용하기 전에는 휴대폰 진동소리도 크게 느껴질 만큼 조용한 분위기였는데 (덕분에 코딩할 때 집중은 아주 잘되어서 좋다), 이젠 그 진동 소리도 나지가 않는다.

메시지가 오면 내 손목을 그냥 톡톡 두드려주기 때문.  그럼 나는 어떤 메시지인지 슬쩍 확인만 하면 된다.  애플 워치를 산 이유중 하나는 애플 워치로 뭘 하려고 산게 아니다. 그저 알림을 폰을 꺼내는 행위 없이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쁘다 헤헤). 이게 익숙해지면 정말, 굉장히 편하다.





애플 워치를 소개하는 영상 중에 조니 아이브가 시계의 역사까지도 공부했다는 내용이 잠시 나온다. 시계의 탄생부터 - 회중 시계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시계도 있었지만 - 시계가 손목에 정착하기까지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바로 '슬쩍' 확인하기 가장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나도 애플 워치에 기본 앱들 이외에는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았다. 뭐 조잡한 앱들이 많던데 그런 '기능'을 조그만 디스플레이로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냥 폰을 꺼내서 하는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림을 그냥 슬쩍 확인하기엔 정말 편리하다.

그리고 애플 맵을 사용할 때에도 좌회전, 우회전 할 때 다르게 내 손목을 두드려주는데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도 가끔 노래듣거나 얘기를 하다보면 출구를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애플 워치의 탭틱 엔진 덕분에 그런 일이 거의 없었다.





집중이 안될 때 해파리를 멍하니 보곤한다

프로그래머가 직업이다 보니 책상 앞에 앉아있을 일이 많은데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애플 워치가 내 손목을 두드리며 잠시 일어서서 걸으라고 한다. 이 기능은 내가 예전에 썼던 JawBone Up24 에서도 있던 기능이라 별로 감흥이 없지만, 애플 워치는 여기서 한번 더 나아가 실제로 내가 이때 일어나서 좀 걸으면 '참 잘했어요!' 라고 칭찬을 해준다...ㅋㅋㅋㅋ (동기부여..?!)







포스 터치는 기대되는 기능 중 하나이다.


시계 페이스를 바꿀 때 화면을 실제로 '꾹' 눌러야한다. 이게 기대되는 이유가, 현재의 디스플레이는 나도 모르게 손바닥이 화면을 누르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특정 앱에서 나도 모르게 메뉴를 불러와버린다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특히 한손 동작시 우측 위를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려고 할 때) 포스 터치는 힘을 줘서 꾹 누르고 있어야한다.





애플 워치 페이스에서 '꾸우우우욱' 이런 느낌으로 누르면 메뉴에 접속하는 것도 스으으윽 이런 식으로 들어간다 ㅎㅎ.

그리고 알림 메뉴에서도 꾸욱 눌러서 모든 알림을 간단히 삭제해버릴 수도 있다. 이 기술이 아마 다음 아이폰에는 들어갈 것 같던데 이 제 3의 입력 기술로 훨씬 더 편한 입력을 살짝 기대해본다.





애플 맵과의 연동은  편하다




밀레니즈 루프 특성상 줄 조절이 아주 편하다.


살짝 조인다 싶으면 살짝 풀어주고, 느슨하다 싶으면 더 조여주는게 정말 편리하다. 이런 자석으로 된 시계줄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건 굉장히 영리한 발상이다. 단, 단점은 이게 생각보다 무거워서 운동할 때는 애플 워치를 착용하지 못하겠다. 특히 달릴 때 좀 거슬린다. 운동할 때 사용 하기 위해서 스포츠 밴드를 하나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워낙 시계줄 교체가 쉽게 되어있어서..




나의 해파리

하지만 스테인레스 부분은 기스가 잘 난다. 아이팟 터치의 뒷부분을 생각하면 된다. 특히 밀레니즈 루프 끝 부분, 자석이 있는 부분에는 기스가 엄청 많이 났다. 키보드를 치다보니 어쩔 수가 없는듯하다.




어두운 곳에서 화면은 정말 아름답다


아직 앱들은 쓸만한 것이 없다.



나는 이 조그만 화면으로 뭘 조잡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폰을 꺼내면 해결하면 되는데 애플 워치로 뭘 하고 싶진 않기 때문. 하지만 중요한 정보같은 것을 빠르게 확인하는 앱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따라서 애플이 제작한 기본 앱들 이 외에는 그다지 쓸만한 것이 없다. 얼른 개발자들도 이걸 깨달아서 (앱 제작 지침에 있긴 있다고 한다) 괜찮은 앱들이 나왔으면 한다. 그냥 내가 만들어야지..ㅎㅎ Swift도 공부할겸.




원격 촬영도 가능

하지만 카메라 앱은 꽤 쓸만하다. 카메라 앱으로 아이폰의 카메라를 원격 제어 가능한데 이게 은근 쓸만하다. 바로 찍는 것도 가능하고 시간을 걸어두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을 걸어두면 아이폰 플래시가 반짝이며 하나~둘~셋 이렇게 알려준다.

아직 애플 기본 카메라 앱 이외엔 다른 앱에선 카메라 촬영을 지원하지 않는데, 팁이라면 Glances 모드에서 (위로 쓸어올리기) 음악 앱으로 간 후, '+' 음량 크게 하는 버튼을 누르면 찍히긴 찍힌다. 카메라 구동시 아이폰의 음량 조절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것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 ㅎㅎ






아쉬운 점들은,


아직 버그들이 가끔 눈에 띈다. 애플 이외의 앱들을 전부 다 삭제하였는데 아이폰에서 이 앱들이 업데이트가 되면 삭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애플 워치에 또 설치가 된다.

그리고 심장 박동 측정도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얼마전 애플 워치의 심장 박동 기능이 꽤 정확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래도 10초가 넘게 걸린다! 지금의 기술상 더 빨리, 정확하게 측정하는건 불가능한건가? 잘 모르겠다. 그나마 다행인건, 애플 워치가 일정 시간마다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측정해준다는 것.

시계 페이스도 좀 더 세분화되게 커스터마이징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파리 페이스에서 요일을 나타내는건 좀 더 작게하는게 더 이쁠거 같은데 그게 안되서 불만.




앱등이 끝판 대장



하지만 참 마음에 드는 '시계'이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서 사람 많은데 가면은 꼭 한번씩 이거 애플 워치냐고 물어본다. 저번에 스포츠 밴드를 보러 애플 스토어에 잠시 들러서 애플 워치 전시된 쪽으로 가서 쭉 보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조용해져서 슥 둘러보니 전부 내 손목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온지 일주일도 안되었을때임). ㅋㅋㅋ 그래서 요즘은 사람 많은 곳을 갈때는 셔츠로 시계를 살짝 가린다 (소심ㅎ).


아무래도 완성도와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만큼 다음 세대의 애플 워치도 살 것 같다.




4/24/2015

애플 워치 밀레니즈 루프 (38mm) 개봉기



애플 워치 밀레니즈 루프 38mm (Apple Watch Milanese Loop 38mm) 를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늘 드디어 받았다. 택배는 뜯기 쉽게 되어있었는데, 저 화살표 모양을 잡고 쭉 뜯으면 된다.










박스를 열고 나니 꽤 단단하게 포장이 잘 되어있었다.








애플 워치.





내가 산건 38mm이고 밀레니즈 루프다. 역시 뜯기 쉽게 되어있었다.





비닐을 벗기면 플라스틱 케이스가 보인다.





충전기와 기타 설명서들. 충전기의 선은 꽤 길다.








플라스틱 케이스의 내부는 극세사 천 같이 되어있었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









애플 워치에도 또 비닐이 쌓여있었다.






뜯기전에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ㅋㅋ








42mm랑 38mm중에 뭘 살지 엄청 고민했었는데 역시 38mm를 사길 잘한 것 같다. 아담한 사이즈가 참 좋다.







이제 Jawbone UP24는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운동할 때 착용해야지. 아니면 잘 때 수면량 체크 해주니 아직 안팔고 갖고 있어야겠다.






드디어 첫 착용. 꽤 시계 같다.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 편이다.





처음 구동시 언어 설정 화면.





페어링하라고 메시지가 뜬다. 아이폰과 페어링을 해주면 된다.





아이폰과 싱크하는 중.. 이때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이리저리 보고 있으니까 다 되었다고 탭틱 엔진이 알려준다.





싱크가 끝난 후 시계 화면.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이 화면을 보게된다.







비밀번호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착용하고 있으면 비밀번호를 묻지 않는다. 애플 워치를 벗으면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한다.





아이폰의 카메라와 연동해서 타이머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반응 속도가 꽤 좋았다! 단체 사진 찍을 때 편리할 것 같다.






설정 화면. 딱히 설정할 건 없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해파리 ㅎㅎ 시계로 바꿨다. 나비랑 해파리랑 고민했었는데 해파리가 움직일 때 참 멋스럽게 보기가 좋다.





이런 느낌.






그리고 밀레니즈 루프가 쑥 빠져서 떨어뜨릴 일이 없다. 자석도 잘 붙어서 떨어질 염려는 안해도 된다.





충전중... 해파리가 제일 좋다! ㅎㅎ






그리고 카카오톡도 있었다. 카카오톡이 웬일로 발빠르게 대비를...ㅎㅎ






중간에 미키마우스로 슬쩍 바꿔보았는데.. 이것도 마음에 든다. 미키마우스가 발을 구를 때 참 귀엽다. 해파리가 질리면 이걸로 바꿔야지..ㅋㅋ



사진 찍고 있는데 친구한테서 메시지를 받았다고 탭틱 엔진이 내 손목을 두드려주었다. 탭틱 엔진에 대해 잠깐 얘기하자면 폰의 진동이랑 약간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르다. 소리의 파동이 내 피부를 때리는 느낌??? 베이스가 둥둥 울리는 큰 스피커 앞에 있을 때 피부에 닿는 그런 느낌이랑 비슷한 것 같다.






시계가 없어서 뭘 살까 고민을 했었었는데 애플 워치를 결국 샀다. 아주 만족! :)



4/11/2015

리얼포스 87U 균등 미국판

Realforce 87U all 55 gram weighted



기계식 키보드를 줄곧 써왔었다.


마제스터치 갈축이었는데 꽤 쓸만했다. 하지만 이 키보드를 오래쓰면서 갈축 특성상 타건할 때의 밋밋함에 다른 키보드를 써보고 싶었는데 결국 리얼포스 키보드를 구매하게 되었다.








특히 리얼포스 타건감이 정말로 궁금해서 한동안 택배 오기만을 기다렸다.









박스를 열고 포장을 뜯자마자 키보드를 눌러보았을 때 가장 처음 드는 느낌은 정말 신선했다. 기계식 키보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타건음도 굉장히 마음에 들고 키보드를 누를 때 마다 특유의 튕기는 느낌이 있다.




정말 느낌이 좋다.












직업이 프로그래머라 키보드 치는 일이 많은데 리얼포스의 느낌이 정말로 만족스럽다. 왜 사람들이 리얼포스 키보드에 열광하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았다.








리얼포스 키보드를 하나 더 사서 사무실에도 하나 둘 예정이다. 생각보다 소리가 크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살짝? 더 큰 것 같다.








PBT 키캡이라 손끝에 닿을 때에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쓰다보니까 리얼포스 앞잡이가 된듯..ㅋㅋㅋㅋ 만약 리얼포스 키보드 사는 것을 지금 망설이고 있다면 꼭 사라 두번 사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