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CEO로 취임한 팀쿡. 스티브 잡스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이었지만 팀쿡 앞에서는 잡스도 태클을 못걸정도로 일에 대해선 철두 철미하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 입니다. 잡스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사람중 한명으로 팀쿡 때문에 사실 잡스가 다른일에 신경 안쓰고 신제품 개발에만 집중 할수 있었으며 아이패드 시리즈의 실질적인 완성자고 애플TV개발을 주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팀쿡의 스펙은?
팀 쿡은 알라바마 출신으로 1960년생이니 스티브 잡스보다 5살 아래입니다. 그의 가정도 중산층 정도의 가정이었고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알라바마의 조선소에 근무하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알라바마 토박이라고 합니다.
Auburn 대학에서 산업 공학을 전공하고 후에 남부의 명문인 듀크대학 MBA 출신 이수한 뒤, 12년간 IBM의 PC 부분에서 일을 했고, 그 후에는 세계적인 PC 제조업체인 컴팩에서 재료부분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가, 스티브 잡스에 의해 1997년 스카웃되어 애플에 입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입사하자 마자 진행했던 경영관리 프로젝트 (최적의 재고 관리와 부품 수급을 개혁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2005년 COO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2인자의 길과 차기 CEO 수업을 병행하게 됩니다.
팀쿡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팀쿡(tim cook)은 애플의 2인자로 불리웁니다. IBM을 거쳐 컴팩에서 전무급으로 일하다가 1998년 3월에 애플에 합류합니다.
스티브가 애플에 돌아온 1997년은 애플이 거의 망해가던 시기라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70일 넘는 부품재고는 물류, 운송, 관리 비용의 증가는 물론 제품 수익성도 떨어 뜨려 애플에 큰 골치 거리였던 것이죠.
그래서 스티브 잡스가 처음으로 한일은 이런 재고 부담을 줄일 전문가를 찾는 일이었고 미국 IT 업계에서 너무나 유명한 "경영관리의달인"이라고 알려져 있던 팀쿡을 찾게 됩니다. 컴팩에서도 이미 이와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고 애플에 입사해서도 SCM(Supply Chain Mangement) 역할을 부여 받았다고 합니다.
팀쿡이 입사한 1998년 그가 처음 한일은 스티브 잡스에 의해 대다수 신규 프로젝트가 중단 되고 수익성 낮은 제품을 정리하며 생긴 제조라인을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부품 수급과 관리-개발에 따르는 프로세스를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해당 과정에서 불필요한 100여개의 부품사를 줄였고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게됩니다. (중국 팍스콘과 제휴 한 것도 팀쿡이 강력히 주장해서 진행 된 것이라고하네요) 이 과정에서 조립 공장과 부품 수급 라인을 정리하여 협력사수는 20여개로 줄이고 제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물류센터를 아일랜드, 중국, 싱가포르로 3원화 시켜 최적의 제품 생산 프로세스를 만들어냅니다.
그 결과 재고율은 10일 이하로 줄고 제품과 부품에 대한 관리 부담이 줄어 스티브에게 인정 받는 계기가 됩니다.
팀쿡이 애플을 선택한 이유는?
팀쿡(Tim Cook)은 2010년 봄에 자신의 출신 대학 Auburn에서 했던 졸업 연설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애플 입사(1998년 애플이 다 망해가던 시기)가 자기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말이죠. 그는 애플 입사를 위해 스티브잡스와 인터뷰 하던 5분만에 이직을 결정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짧은 순간 스티브잡스가 어떤 사람이었고 왜? 그를 따라야 했는지를 이해했던 것이죠. 이 과정에서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그 만큼 스티브 잡스는 사람을 이끄는 매력을 지녔고 꼭 논리적이지 않더라도 사람에게 비전과 꿈을 심어주고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워즈니악을 끌어들여 애플을 창업 한 것처럼 말입니다. 잡스는 참 사람 꼬시는데는 천부적인 재질이 있는듯 합니다.
스티브잡스가 인정한 카리스마와 경영 관리 능력
그가 탄탄한 입지를 얻은건 애플의 재고 관리 프로젝트를 성공 시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한 일에 대한 강력한 추진력과 자기 주관에 대한 스티브 잡스 뺨치는 옹고집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그의 내면에 잠재된 강력한 카리스마는 잡스도 긴장할 정도 였다니 그가 어떤 인물인지 가늠할만 하죠.
인터넷 CNN머니에서 올라왔던 예전 기사에 애플의 전 임원이었던 사빈 칸이 소개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사빈 칸은 팀쿡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당시 생산/유통/공급 라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 진행중 이었다고 합니다. 팀 쿡이 아시아에 특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상황이 정말 안좋아요. 누군가 중국에 가줘야 겠습니다."라고 말하였고 그렇게 회의를 30분 정도 진행되던 중 팀 쿡이 사빈 칸(Sabih Khan)을 돌아보면서, "아니 당신 왜 아직까지 여기 있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칸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으로 달려가고, 옷도 안바꿔 입은 채, 돌아 올 날짜도 부정확 했던 중국행 표를 예약하고 떠났다고 합니다. 이것이 감정을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만만치 않은 쿡의 진면목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일화로는 애플 임원인 마이클 제인스가 소개한 내용으로 "팀 쿡과 싱가포르 출장을 가서 18시간 비행 내내 옆 사람과 대화 나눌 시간조차 없이 일했음은 물론, 새벽 6시에 싱가포르에 도착해 샤워만 하고 곧바로 현지 법인으로 향해 다시 12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이끈" 일화도 있다고 합니다.
쿡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그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며 이런 이야기를 덧붙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내향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며,일 처리 만큼은 완벽하고 철저하게 하는 스타일" 이라고 소개해 절제와 치밀함을 두루 갖춘 인물이란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가 옹고집 독불장군 스타일의 스티브와 일한 13년 이상을 마찰 없이 일 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티브의 철학을 이해 했음은 물론 스티브를 긴장 시킬 정도로 철두철미함과 카리스마로 업무 추진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인자가 된 팀쿡과 앞으로의 애플의 미래는?
위에서도 설명 드렸듯 이미 애플에는 스티브 잡스식 철학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 구성이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미 스티브 잡스 병가후 6~7개월 동안 팀쿡을 통해서 스티브 없이도 애플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고 잘 소화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티브 같은 천재적인 상상력과 인문학적 사고가 없는 팀쿡은 스티브잡스가 만들어 놓은 지금의 애플 제국을 넘어 설 수 없고 스티브가 설계한 비전이 끝나고 새로운 비전을 요구 할 시점에는 그의 경영능력을 의심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 같은 천재적 경영자들은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팀쿡을 너무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일수도 있습니다. 팀쿡은 깐깐하고 완벽주의자로 소문난 잡스가 인정한 인물 입니다. 즉 ,장난이 아닌 인물이라는거죠. 팀쿡도 이미 IBM, 컴팩, 애플을 거치면서 중대한 PC 시대의 전환점을 다 겪고 모바일 시대의 패러다임 창출을 스티브 곁에서 도왔던 중요한 인물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스티브잡스의 전략이란 것도 결국 애플 내부에 있는 크리에이티브 전략팀을 통해서 정보수집과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혼자서 이 모든걸 만든건 아니라는거죠.
팀쿡도 이미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 놓은 멍석에서 조직을 잘 운영하며 다양하게 올라오는 의사 결정과 정보를 취합한다면 충분히 좋은 지도자로 성장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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