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2011

진화


돌연변이

1.
대부분 해로운 방향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건 사실임. 대충 70%정도는 생존에 불리한 돌연변이임. 하지만 30%는 생존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거나, 오히려 생존에 도움을 줄 수도 있는 방향으로 발생함. 게다가 설령 이로운 방향으로의 돌연변이가 극히 희박하게 일어난다고 해도, 일단 일어나면 계속 살아남지.
당장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돌연변이라도, 다른 돌연변이와 상호작용하여 이로운 방향으로 일어날 수도 있고. 렌스키의 대장균 진화실험에서, 구연산을 이용할 수 있게되는 돌연변이는 두차례의 돌연변이가 상호작용하여 일어났다는 것을 떠올려보자.
여튼 이로운 방향으로의 돌연변이가 극히 희박하다는 것으로 진화를 부정하려면, 병원균의 항생체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야함.

2.
1번과 정면으로 상충하는 내용. 1번에서는 '겸형적혈구 빈혈증, 다운 증후군, 결실, 중복, 역위, 전좌'라는 돌연변이의 예시를 충분히 들었어. 그런데 다음 문단에서 곧바로 '돌연변이는 일어나기 어렵고, 일어나더라도 교정이 된다'는 말을 하면서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자 변이를 부정함? 당장 다운 증후군 환자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나 알아봐라.

3.
분명히 돌연변이에는 방향성이 없음. 하지만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자의 다양성이 특정한 방향성을 띠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자연선택이 그렇게 유도하기 때문임. 생존에 부적합한 방향으로의 돌연변이는 사멸하고, 적합한 방향으로의 돌연변이만 존속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방향성이 있는 것처럼 될 수밖에 없음.

4.
대진화와 소진화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에러. 종의 분화는 진화가 누적되어 일어나다보니 발생하는 현상에 불과함. 소진화는 일어나도 대진화는 불가능하다는 건, 10m를 걸어가는 건 가능해도 10km를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과 동일함.
게다가 종을 뛰어넘어 진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는 작자들은, 진화가 포켓몬이나 디지몬처럼 하나의 생물종이 다른 생물종으로 순식간에 변화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임. 전부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지만. 여튼 진화는 그런 식으로 일어나는게 아님.



중간화석

1.
말이 한종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 공통조상에서 분화된 수많은 종류의 말이 있었고, 지금 살아남은 놈들은 그 중 일부에 불과함. 지금 존재하는 대다수의 말들이 덩치가 커지고 발가락 수가 줄어드는 쪽으로 진화를 했다고 해서, 다른 종류의 말들까지 그렇게 진화한건 아님.

2.
발가락 수도 마찬가지다. 같은 내용을 굳이 둘로 나눠서 얘기하는 건 개념이 없다는 얘기지.

3.
에오히푸스와 에쿠우스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됬는데 뭐 어쩌라고. 앞에서 말했듯이, 생물의 진화는 포켓몬이나 디지몬의 진화처럼 순식간에 뿅 하고 진화하는 게 아니다. 호모 에렉투스가 싸그리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가 툭 튀어나온게 아니라는 소리. 당연히 두 종은 얼마간 공존할 수 있고, 운이 따른다면 두 종이 계속해서 공존할 수도 있다.

4.
역시 3번과 중복된다.

5.
각각 어느 종이 몇 개의 갈비뼈와 허리뼈를 갖고 있다는 얘긴가? 일단 각 종의 명칭과 각 종의 계통수를 그려와라. 얘기는 그 다음부터다.

6.
3번과 중복된다. 종 전체가 뿅하고 다른 종으로 진화해서 지층에 차곡차곡 쌓이는게 아니라는 소리.



시조새

1.
시조새에 발톱이 달려있고 현생조류의 일부에게 발톱이 달려있다고 해서 시조새가 공룡에서 진화한 종이 아니라는 얘기는 어디에 근거를 두는가? 공룡에서 진화한 것이니 공룡에게서 물려받은 게 있는 건 당연하지.

2.
날 수 있는 완전한 깃털이라면 뭐 어쩌라고. 시조새가 공룡과 현생조류의 딱 중간에 위치해있으므로 깃털이 비행에 부적합해야하기 때문인가? 계통수에서 현생조류쪽에 치우쳐있다면 날 수 있는 깃털이 있다고 문제가 될 게 없다.

3.
거북이를 예로 든 점에서 이미 병신인증이다. 거북이가 공룡에서 진화했다고 보는건가? 거북이와 공룡에는 대충 인간과 강아지 정도의 차이가 있다.

4.
깃털공룡 화석이 얼마나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중간형태가 없다고 주장하는가?

5.
말 얘기 하면서 했던 얘기를 또 해야하나?



발생상의 증거

- 그냥 한번에 얘기하마. 발생과정에서 나타내는 모습은 진화를 지지하는 증거가 아니다. 뒷북치지마라. 게다가 하는 소리 보니가 발생과정에 대한 얘기를 아예 이해 못한 주장이네. 어디서 퍼올때 그냥 퍼오지 말고 좀 읽어보고 퍼와라.



해부상의 증거

- 창조주의 공통된 설계의 증거라고?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 창조주라는 놈의 천하에 둘도 없을 병신이다. 이따위 설계를 해놓은 것이 지적존재라고? 어림도 없는 소리. 기린의 신경은 어째서 머리에서 목 아래로 빙 돌아간 뒤에 다시 뇌로 연결되는가? 인간의 정관은 어째서 정소에서 방광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가? 어째서 기도와 식도가 연결되어 질식사를 유발하는가?



용불용설

- ....나가죽어라.



자연선택

- 인간에 의한 선택과 자연선택은 동일하다. 그저 인간에 의한 선택은 인간의 의도를 반영하고, 보다 강한 진화압을 갖는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자연선택이 불가능하다면, 지금도 개발되고있는 수많은 동식물의 개량형은 존재할 수 없다.



격리설

- 그러니까 애초에는 한 종이 있었는데 그게 수많은 세월을 지나 분화된거라고. 다윈이 처음에 갈라파고스 제도에 갔을때 한 종이 있었는데, 그게 다윈이 보는 앞에서 여러종으로 분화되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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